동ㆍ서ㆍ남해안권 초광역개발 청사진 확정

2009-12-04     오세원 기자
포항~경주~울산 연결하는 ‘트라이앵글’ 산업경제권 구축동ㆍ서ㆍ남해안권이 지역간 협력ㆍ통합을 바탕으로 초광역적인 미래 국토의 새로운 성장발전축으로 개발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일 기획재정부ㆍ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동ㆍ서ㆍ남해안권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을 보고하고 해안권을 초광역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보고에서 국토해양부는 해안권별로 고유 특성과 잠재력을 극대화하도록 행정구역과 광역경제권을 초월하는 특화된 비전과 발전전략을 제시했으며, 그 주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남해안은 ‘새로운 경제ㆍ물류·휴양허브의 선벨트’로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남해안을 글로벌 경제ㆍ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선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항공우주ㆍ로봇ㆍ핵과학 등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하며, 부산ㆍ광양항을 물류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항만시설을 확충하고 자유무역지역을 확대하며 배후에 복합산업 물류단지 등도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 해양 관광·휴양지대로 조성하기 위해 거점별(한려수도권ㆍ다도해권ㆍ남도문화권) 고품격의 체류형 휴양ㆍ위락단지와 문화예술·생태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요트 등 해양레포츠와 국제크루즈 인프라를 조성하며 국제 선사 유치 및 관광상품 등도 개발키로 했다.
그리고 통합 인프라 및 초국경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 남해안 일주철도를 점진적으로 복선ㆍ전철화하고 내륙연계 고속도로를 건설하여 통합 교통인프라를 구축하며, 한일해협권 공동기구 설립 등을 통해 한·일간 경제ㆍ산업분야의 공동이익 창출을 위한 협력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남중권을 동서통합 상징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해 섬진강을 중심으로 동서통합 문화예술지대를 조성하고, 동서통합의 상징으로 연계 인프라 구축도 검토하며,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남해의 해안경관을 세계에 홍보하는 한편, 초광역적 관광프로그램도 개발키로 했다.
동해안은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에너지ㆍ관광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에너지 산업 벨트 구축을 위해 원자력(울진ㆍ월성ㆍ고리)ㆍ석유(울산)ㆍLNG(삼척) 등 에너지 공급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연료전지·풍력 등 차세대 그린에너지 산업 육성과 함께 저탄소 녹색시범단지 등을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제관광거점 기반 조성 및 창조산업 육성을 위해 설악~금강권ㆍ경주권을 중심으로 국제적 관광거점을 조성하고 울릉권과 연계관광을 개발하며, 관동8경ㆍ백두대간 옛길 등 역사문화자원과 청정해양자원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창조산업을 육성키로 했다.
또한 산업부문별 연계강화를 통한 기간산업 고도화를 위해 포항(철강, 신소재)~경주(부품)~울산(자동차ㆍ조선) 연결하는 트라이앵글 산업경제권을 구축하고 구미(전기·전자), 대구(부품) 등 내륙과도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그리고 인프라 구축 및 환동해권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열악한 남북교통망을 단계적으로 연결하고, 동서연결 철도 등 내륙과의 연계교통망을 검토하며, 울산ㆍ포항항은 물류거점 항만, 속초ㆍ동해항은 북방교역 항만으로 발전시키고, 한ㆍ중ㆍ러간 교류ㆍ협력사업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서해안은 ‘환황해 경제권을 주도하는 지식ㆍ첨단 산업의 융복합 벨트’로 개발된다.
정부는 국제비즈니스 거점화와 환황해권 협력체계 활성화를 위해 인천공항과 연계한 BTMICE 복합단지를 조성하여 국제비즈니스 핵심지대를 형성하고, 서해안 지자체가 공동으로 해외협력교류 협의회를 설치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경쟁력있는 초일류 첨단산업벨트 구축을 위해 아산만·파주·평택 등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허브를 구축하고, 수도권~충남~전북을 연계해 자동차ㆍ로봇ㆍ기계 등 주력산업과 IT산업간 융합을 촉진하며, 새만금ㆍ경기만을 중심으로 신재생ㆍ그린에너지 산업 육성과 충남~전북을 잇는 식품산업벨트를 조성키로 했다.
또한 역내외 연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주요 물류거점을 도로ㆍ철도망 등으로 연결하고, 장기적으로 연안 초고속 페리운영 방안을 검토하며 중국북부 주요항만과 항만간 협력네트워크도 구축키로 했다.
이밖에 글로벌 해양 생태문화 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자연여건이 좋은 태안 등 충남지역에 국제관광거점을 조성하고, 서해안의 갯벌 등 생태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증대하며, 새만금 등 주요지역별로 복합형 해양레저단지를 조성하고 수도권의 크루즈ㆍ해양레저 수요에 대비한 아라뱃길 연결루트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 마련된 기본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구상을 구체화해 동ㆍ서ㆍ남 해안권별로 발전종합 계획을 수립ㆍ확정할 계획이며, 행정절차 간소화 등 제도정비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