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경제 내년은 4.4%로 상향
2009-11-25 오세원 기자
내년 성장률은 당초 3.5%에서 4.4%로 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OECD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전망’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OECD 전망에 따르면 한국경제는 ▲올해 0.1% ▲내년 4.4% ▲2011년 4.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OECD는 특히 한국을 올해 3/4분기까지 확장적 재정정책과 수출의 영향으로 OECD국가 중 가장 빠르고 강하게 회복한 국가 중 하나로 꼽았다.
OECD는 내년 이후 재정지출의 효과가 점차 약화되지만 재고 축적과 수출의 지속적 개선, 내수 회복, 실업률 하락 등으로 2010년 연간 4.4%, 2011년 연간 4.2% 성장을 전망했다.
2011~2017년 한국의 중기 성장률은 4.5%로 예상했다.
OECD는 한국의 급속한 회복세에 대해 “GDP의 6% 규모에 이르는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민간소비 등 내수가 회복된데 기인한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기재정전략에 따라 재정지출 규모를 줄이는 등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인플레이션을 물가안정목표 범위(2.5~3.5%) 내에서 유지하기 위해 정책금리의 인상이 요구될 것이며 중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비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구조개혁을 통한 생산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수출주도 성장국으로서 세계경제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꼽았다.
세계 교역이 부진하거나 원화가치가 급격히 절상될 경우 경기가 다시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교역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경우에는 한국경제도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OECD는 아울러 부채비율이 높은 가계가 소득 증가분을 소비에 사용하지 않고 가계수지를 개선시키는데 사용할 경우 회복이 둔화될 위험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1.7%, 내년 3.4%, 2011년 3.7%로 예측됐다.
OECD는 지난 6월에는 올해 세계 성장률을 -2.2%로, 내년은 2.3%로 전망한 바 있다.
이번 발표치는 지난 6월에 비해 상향된 것이지만 OECD는 가계부채 조정이 지속되고 확장적 거시정책이 서서히 종료됨에 따라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