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고속도로복원, 생태공간으로 탈바꿈

2009-10-26     김기훈 기자
야생 동·식물 서식처로 변신, 생태학습장 역할환경부(장관 이만의)와 한국도로공사(사장 류철호)는 영동고속도로 강원도 평창군 속사나들목 부근의 폐도로 부지에 생태숲·생태습지를 조성해 지난 21일 개장했다.
올해 3월부터 진행된 ‘영동선 폐도복원 시범사업’은 환경부의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금 21억원을 지원받아 폐도부지 2km, 4만㎡를 복원하는 국내 최초의 폐고속도로 생태복원 사업으로,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높은 참나무류 등 수목 3만6천여 주를 식재해 생태숲을 조성하고 다양한 야생 동·식물의 서식처 역할을 하는 자연수로와 생태습지 3개소를 조성했다.
이와 함께 과거 고속도로를 상징하는 ‘흔적의 길’, 환경 및 생태교육을 위한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했다.
또한 계곡에서 연중 흐르는 자연수를 이용, 수로를 조성하고 생태습지 3곳을 조성해 양서류, 곤충류, 어류 등의 서식·산란 공간을 조성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영동고속도로 확장공사로 1999년 폐도가 된 이후 활용되지 않던 부지에 도로건설을 시행하면서 납부한 생태계보전협력금을 반환 받아 복원사업을 시행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향후 전문가 모니터링을 통해 폐도복원의 효과분석을 시행할 예정이며, 모니터링 결과 미비점 및 보완사항이 발견될 경우 적극 개선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녹색성장 정책에 적극 부응하며, 야생 동·식물 서식지 복원, 단절된 생태축 연결, 훼손습지 복원 등 자연환경 복원사업을 중점 발굴해 생태계보전협력금반환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