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협회, 전남도 건설기술용역업무 위탁기관 지정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전라남도가 건설기술용역업모와 관련 타 시·도 지자체와 차별화된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 따르면, 전라남도가 건설기술용역업 등록 등 업무 위탁기관 지정 고시(6월 2일)를 통해 기존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로 단독 지정되어 있었던 위탁업무 수행기관을 한국엔지니어링협회와 복수지정했다.
건설기술용역업 등록업무 위탁기관을 복수로 지정한 것은 지난 2016년 4월 경기도에서 최초로 시작했으며, 전남도가 두 번째다. 전남도의 고시는 2020년 6월 2일까지 유지된다.
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들은 “경기도에 이은 전남도의 위탁업무 복수기관 지정 결정은 관련 중앙부처와 단체의 눈치를 보며, 선택을 주저하던 타 시·도 지자체와 비견되는 파격적인 행보로써 정부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행정대상인 기업중심의 시각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5월 건설기술진흥법 개정으로 엔지니어링사업자들은 서로 다른 기관에 신고와 등록을 진행해야 하는 불편함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에 전남도는 도내 민간기업들의 편의와 경제적 이익을 위해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와 한국엔지니어링협회를 복수지정하되,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신규등록에 한해 복수기관으로 지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한편, 엔지니어링협회 관계자는 “전남도의 결정은 타 시·도 지자체와 비교해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도내 민간기업을 위한 지자체의 모범 행정의 사례를 보여준 것으로 지난해 경기도청의 행정사례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도내 엔지니어링사업자의 어려운 경제현실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