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K-water 사장 “수도권 전역에 친환경에너지 공급 확대”
K-water, 서울시·서울에너지공사와 ‘수도권 물로 냉난방에너지 공급’ 협약 체결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앞으로 기관 간 지속적 협력을 통해 수도권 전역에 친환경에너지 공급을 확대해가겠다.” - 이학수 K-water 사장.
K-water가 앞으로 수도권에 물로 냉난방에너지를 공급한다. K-water는 지난 19일 서울시, 서울에너지공사와 <광역상수도 물 에너지를 활용한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사업 참여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원전하나줄이기사업은 에너지 절약, 친환경에너지 생산 등을 통해 원자력발전소 1기 생산 전력량과 맞먹는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서울시가 2012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이다.
수도권에 광역상수도를 공급 중인 K-water는 2014년부터 수도권 지하에 그물망처럼 매설된 광역상수도를 활용해 도심건물에 냉난방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 협약에 따라 K-water와 서울에너지공사는 삼성역∼봉은사역 구간에 조성될 ‘영동대로 복합 환승센터’ 등 공공분야 에너지사업에 광역상수도 냉난방에너지를 우선 적용하기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
또한, 롯데월드타워 등 수년간 광역상수도를 활용해 냉난방에너지를 공급해 온 K-water의 경험과 국내 냉난방분야 기술을 선도해 온 서울에너지 공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심 건물별 보급 모델을 개발해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건축물 환경영향평가 지침’ 개정 등을 통해 상수열(上水熱)을 ‘친환경에너지’로 지정하는 등 광역상수도를 활용한 냉난방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행정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K-water는 하루 450만㎥을 공급 중인 수도권 광역상수도를 최대로 이용할 경우, 롯데월드타워 규모의 건물 약 89개에 냉난방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시설용량 1GW인 원전 0.25기를 가동했을 때 생산하는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분량이다.
또한, 서울 주요도로 곳곳에 거미줄처럼 분포한 1000㎞ 이상의 광역상수도를 도심 냉난방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한다면, 서울시는 광역상수도망 기반의 도심형 분산에너지 네트워크를 갖춘 도시가 된다.
한편, K-water와 서울에너지공사는 오는 27일 14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광역상수도를 활용한 수열 냉난방에너지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