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연내 정규직 전환 약속 폐기 논란
윤영일 의원 “국감 직후 ‘연내 1만명에서 최대 2000명 전환’ 슬그머니 말 바꾸기”
2017-10-30 오세원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의 연내 정규직 전환 약속이 사실상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말까지 최대 2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공항 방문 당시 밝혔던 연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약속을 스스로 뒤집은 셈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7일 자사의 SNS(페이스북)를 통해 “협력업체와의 계약해지 합의를 통해 올해 말 최대 약 2000여명의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일영 사장이 불과 사흘 전인 24일 국정감사까지만 하더라도 “연내에 다 하는 것(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국정감사만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슬그머니 말을 바꾼 것 아니냐는 점에서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영일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내 정규직 전환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시인했다”면서 “정부·권력을 향한 준비 없는 ‘보여주기식’ 일자리 정책이야말로 우리가 청산해야 할 적폐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