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권위적·폐쇄적으로 보이게 하는 담장 허물어야”

우원식·이학재 의원, 국회 담장 허물기 토론회 개최

2017-08-29     오세원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더불어민주장 우원식 의원(원내대표)과 바른정당 이학재 의원이 주최한 <국회 담장 허물기 토론회>가 29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강경호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는 “ 소통을 중시하는 시대적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류홍번 한국YMCA전국연맹 정책기획실장은 “국회 담장허물기의 본질은 국민의 참여를 높이는 것”이라며 “지금 국회의 정치개혁 및 개헌 논의 과정에서 보여지 듯 국민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벽을 무너뜨리는 물리적 차원에서의 담장 허물기는 반쪽짜리,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인희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국회 담장 허물기는 큰 갈등 없이도 모두가 동의할 수 있고, 또 적은 예산으로 당장 시민이 체감하면서도 국민과의 소통 등 기대효과가 큰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나경 ㈜PMA도시환경연구소장은 “국회 담장 허물기에 앞서 시민들이 국회의 담장을 허무는 일에 먼저 공감하고 이를 체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창석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회 담장 허물기는 국회라는 공간이 사회적·생태적 자본으로서의 잠재력을 드러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식 순천향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향후 정치권과 전문가, 시민사회가 모두 모여 논의하는 공식적인 논의구조를 만들고 과학적·객관적인 연구 등의 과정을 통해 국민에게 ‘국회 담장 허물기’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우원식 의원은 “원래 우리 국회는 담장이 없었지만 여의도로 이전하면서 담장이 생기고 국민들과 단절됐다”며 “17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제가 처음으로 국회 담장을 허물자고 제안했는데, 담장 허물기가 금방 될일은 아닌 것 같지만 함께 뜻을 세우면 안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학재 의원은 “2008년 초선 의원 시절에 국회의 담장을 허물자고 제안했고, 지난 5월에는 바른정당 당론으로 <국회 담장 허물기 촉구결의안>을 대표발의하는 등 지금까지 국회 담장 허물기를 계속 주장해 왔다”며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국회 담장을 허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