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합천·밀양댐 하천유지용수 감량 실시

2017-08-06     이운주 기자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국토교통부는 낙동강 수계의 가뭄이 지속될 상황에 대비해 이달 7일부터 합천댐, 밀양댐의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합천댐, 밀양댐의 저수량이 계속 낮아져 7일 ‘주의’ 단계에 진입함에 따른 조치라고 국토부 측은 설명했다.

장마의 영향으로 인해 한강, 금강 수계 다목적댐들은 충분한 저수량을 회복했지만, 지역적 편차가 굉장히 커 낙동강 및 섬진강 수계의 다목적댐은 철저한 저수량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달 1일 이후 수계별 강우량은 한강 467mm(예년의 128%), 금강 321mm(97%), 낙동강 230mm(73%), 섬진강 211mm(61%) 이다.

지난 4일 7시 기준 전국 다목적댐 20개 저수량은 68억6000만톤으로 예년의 107% 수준이다.

그러나 낙동강 수계의 다목적댐 10개 저수량은 12억9000만톤으로 예년의 90%이며, 섬진강 수계의 다목적댐 2개 저수량은 3억9000만톤으로 예년의 67%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편 가뭄이 극심했던 보령댐은 이번 장마로 유역에 312㎜의 단비가 내려 저수량은 12억900만㎥, 저수율은 11%로 당분간 ‘심각’ 단계에 도달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저수율이 아직까지 예년에 비해 크게 낮은 만큼, 향후 가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계’ 단계로 관리 중에 있다.

섬진강 수계의 주암댐은 올 5~6월에 이어 장마기간에도 강수량이 크게 부족해 지난달 20일 ‘주의’ 단계에 진입했으며, 현재 하천유지용수를 감량 중에 있다.

아울러, 안동-임하댐은 5~6월 부족한 강우로 인해, 지난 6월 28일 ‘관심’ 단계에 진입했으며, ‘주의’ 단계 진입을 최대한 막기 위해 실제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는 저류 위주의 댐 운영을 계속하면서 가뭄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홍수기인 만큼 다목적댐의 홍수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지역적으로 강우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가뭄관리도 면밀히 할 것”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