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거대 조직, 주공토공통합공사號 선장 누구(?)

2009-08-14     박기태 기자
MB측근 기용설로 사장 재공모설 솔솔오는 10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통합공사) 초대 사장 인선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통합공사호(號)를 이끌어갈 수장이 누가되느냐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통합공사 사장 최종 후보자로 건설사 CEO출신 3명으로 압축되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최근 정치권 인사 기용설(說)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와 재공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감지되고 있다.
17일 현재 국회 국토해양위 및 주택공사, 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통합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최총 추천한 건설사 CEO출신 3명의 후보에 대한 검증이 진행중인 가운데 MB측근 기용설이 나돌아 현 상황으로서는 안개속 구도다.
이번에 통합공사 사장을 내정하지 못할 경우 이달말 실시될 개각 이후 재공모 될 것이라는 게 양공사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현재 통합공사 사장 최종 후보로는 현대건설 사장 출신인 이지송 경복대 총장과 노태욱 전 LIG건설 사장, 박종남 전 GS건설 부사장이 주인공이다.
이들 모두 수십년 동안 공사 현장 및 경영 일선에서 건설 실무 경험과 노하우를 지난 인물들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히 3배수 후보자만 놓고 본다면 현재로서는 이지송 경복대 학장이 관가에서 최대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다.
전 현대건설 사장 출신인 이 학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30년 넘게 함께 근무했고, 이 대통령의 최대 업적인 청계천 복원공사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특히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통솔력이 뛰어나 통합공사를 부실ㆍ방만ㆍ적자 경영에 허덕이는 이미지를 쇄신해 줄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 대통령과의 인연이 깊다는 이유 등으로 코드 인사라는 외부의 비난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노태욱 LIG건설 부회장과 박종남 전 GS건설 부사장 역시 선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노태욱 LIG건설 부회장은 1973년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미국 텍사스 오스틴 주립대 대학원에서 건설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건설 전문 경영인이다.
1976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수단, 말레이시아, 리비아 등 주로 해외 건설 현장소장을 두루 거쳐 2007년 2월 LIG건영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박종남 부사장은 1949년 출생으로 GS건설 환경사업본부장 출신으로 GS건설 내에 핵심 브레인으로 활동했다는 것 외에는 적극적인 대내외 활동을 하지 않아 크게 알려진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