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철도시설 ‘내진성능 보강’에 1146억원 투자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올해 철도내진설계기준에 미달하는 철도교량, 터널 등 시설물에 대한 내진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총 1146억원이 투자된다.
지난해 말 기준, 철도시설의 내진성능 확보율은 89.2%로 총 5706개 시설물 중 5088개 시설물이 내진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시설의 내진보강 사업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19년까지 완료하고, 이를 위해 올해 철도시설 내진보강 계획을 수립하고, 내진보강 예산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우선, 고속철도는 지난해 보다 2.3배 증가된 515억원이 잡혔다. 교량 23개, 건축물 4개 등 27개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을 실시하고, 나머지 29개 고속철도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은 내년까지 완료한다.
일반철도는 2.9배 증가된 411억원을 투자해 교량 108개, 건축물 57개 등 165개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을 실시하고, 나머지 221개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은 2019년까지 완료한다.
도시철도는 1.8배 증가된 220억원을 투자해 터널 22개, 건축물 17개 등 39개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을 실시하고, 나머지 137개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은 2019년까지 완료한다.
철도시설에 대한 내진보강 뿐만 아니라, 지진 발생 시 운행 중인 열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진의 규모(지진가속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열차를 정차·서행 운행하는 등 통제할 수 있도록 김천구미역, 신경주역, 울산역, 동탄역 등 고속철도 4개 역사에 지진감지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한다.
또한, 경부선, 중앙선, 전라선 등 일반철도 교량 10개소에도 지진감지 시스템을 설치한다.
구본환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시설 내진보강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올해 철도시설 내진보강 계획을 마련하고 관련 예산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