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플랜트현장, 종이도면 사라진다
‘모바일 3D 플랜트 설계 시스템’ 도입…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현장 적용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 공사 현장에 종이 도면이 사라진다.
현대엔지니링은 ‘모바일 3D 플랜트 설계 시스템’을 플랜트 공사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모바일 3D 플랜트 설계 시스템’은 기존 2D 도면(종이도면)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최종 시공 형상을 모바일 기기(태블릿 PC)에 구현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현장에 우선 도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으로 모든 플랜트 현장에 이 시스템을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시공, 자재 조달 현황 등의 데이터를 ‘모바일 3D 플랜트 설계 시스템’과 통합해 활용 범위를 넓혔다. 예를 들어 투입되는 자재들을 설치완료, 납품완료, 설치예정, 입고지연 등으로 구분하고 각각 다른 색(色)으로 표시함으로써 공정 현황 파악, 후속 공정과의 간섭 제거 등 시공 효율도 크게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장에 투입된 제3국 근로자와의 소통 강화에도 이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모바일 3D 플랜트 설계 시스템’이 제공하는 시공 과정, 설치 완성 모습 등의 시각 자료를 이용하면 종이 도면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시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에 수월하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 2D 종이도면과 함께 모바일 3D 플랜트 설계를 상호 비교해 현장을 관리하면 시공 오류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플랜트 설계, 시공 역량을 한층 더 제고하게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985년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 최초로 ‘3D CAD’를 현업에 도입한 바 있으며, 2009년에는 미국의 플랜트 설계 프로그램 제작사인 Intergraph社의 SP3D 시스템을 플랜트 전 공정에 적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