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진설계 미적용 소방시설 62.4% 달해

최인호 의원, “예산 조정 등을 통해 소방시설 내진보강 서둘러야”

2016-10-13     오세원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서울시 소방시설 중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곳이 무려 62.4%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19안전센터는 10곳 중 7곳이 지진에 무방비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사진)은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소방본부, 소방학교, 체험관, 소방서, 119안전센터 등 서울시 소방시설 133곳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곳은 50곳, 미적용된 곳은 83곳으로 내진율이 37.6%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95곳으로 소방시설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119안전센터의 경우, 내진설계가 적용된 곳은 28곳(29.5%)에 불과했다.

지난 6월 서울시가 수립한 ‘지진방재 종합계획’에 따르면, 관내 공공시설물 중 소방시설을 포함한 ‘공공건축물’의 내진율은 47.8%로 나타났다.

내진율이 37.6%에 불과한 소방시설이 공공건축물 전체 내진율에 비해 10% 가량 낮은 셈이다.

최인호 의원은 “신갈단층 등 수도권을 관통하는 단층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119안전센터의 기능이 마비돼 자칫 구조 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소방시설은 재난 현장의 피해 상황을 수습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일선인 만큼 향후 예산 조정 등을 통해 소방시설 내진보강을 조속히 완료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