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 5개월 연속 상승
2009-05-13 이태영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에 따르면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7.6p 상승한 80.0을 기록함으로써 21개월만에 80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수는 2007년 7월에 80.1을 기록한 이후 21개월만에 80선을 회복함과 동시에 작년 10월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지난 4월 지수 상승은 SOC 예산 증액 및 조기 집행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시작된 공공공사 수주 증가 현상이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체감경기 상승에 계속해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주택경기에 대한 최근의 회복 기대감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업체 규모별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중견업체가 25.2p 상승한 91.9를 기록해 4월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 및 중소업체는 전월대비 각각 1.3p, 1.9p 하락했다.
이 연구위원은 “중견업체지수가 이처럼 큰 상승세를 보인 것은 중견업체지수가 작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작년 12월 제외) 중소업체지수보다도 더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가장 최악의 상황을 지속함에 따라 회복기에는 지수 반등현상이 좀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공사물량지수는 전월대비 13.4p 상승한 93.1을 기록하고 공종별로는 SOC 예산 증액 및 조기집행 효과로 토목물량지수가 115.9를 기록해 호조를 보인 반면, 주택 및 비주택 물량지수는 여전히 저조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금조달 및 공사대금수금지수는 각각 전월대비 9.7p, 15.8p 상승한 80.8, 90.7을 기록했는데, 자금조달 상황이 어느 정도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공공공사 수주 증가현상이 지난 1/4분기 동안 지속됐고, 5월 지수 전망치도 87.9를 기록한 것으로 볼 때 현재의 체감경기 회복세는 향후 좀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