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3년 연속 줄었다
도로공사, 졸음쉼터 확대․뒷좌석 안전띠캠페인 등 결실
[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 한해 쏟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행복드림쉼터 등 졸음쉼터 확대, 봄철 졸음운전 경고 현수막 2,800여곳 설치, 뒷좌석 안전띠 착용 캠페인, 잘 보이는 차선 확대 설치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3년 연속 감소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는 2014년 253명에서 12% 줄어든 223명으로 집계됐다. 고속도로를 제외한 지난해 전국 도로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 감소에 그쳤다.
원인별로는 졸음(주시태만 포함)운전이 155명에서 139명으로 16명 감소했으며, 과속운전은 40명에서 41명으로 1명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112명에서 100으로 12명(11%), 화물차가 103명에서 94명으로 9명(9%), 승합차가 30명에서 26명으로 4명(13%) 감소했다.
사망사고 발생 시간대 분석 결과 오전 3시부터 6시까지 17%(39명),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15%(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지난해 졸음사고를 줄이기 위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수도권 고속도로에 푸드트럭, 화장실 등을 갖춘 도심형 졸음쉼터인 ‘행복드림쉼터’ 9곳을 설치했으며, 일반형 졸음쉼터도 31곳에 추가 설치해 모두 194개 졸음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봄철에는 운전자들이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졸음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쉬어가야 할 현상입니다’, ‘졸음운전의 종착역은 이 세상이 아닙니다’ 등과 같은 감성에 호소하거나 다소 직설적인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고속도로 2,800여 곳에 설치하기도 했다.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2차 피해로 동승자 사망률이 7배나 증가하고 2014년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17%에 그치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공중파와 케이블 등 주요 방송사, 영화관, 고속도로휴게소와 지자체 미디어보드 등을 통해 뒷좌석 안전띠 착용의 위험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TV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안전띠 체험장치 10대를 전국 주요 박람회에 전시해 11만명이 안전띠의 중요성을 체험하기도 했다.
김동인 도로공사 교통처장은 “졸음․주시태만․과속 등 운전 부주의가 고속도로 사망사고 요인의 89%를 차지한다”며 “피로하거나 2시간 이상 장시간 운전 시에는 반드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어가고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