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 안전띠 착용 2배 ‘늘고’, 사망자 수 15% ‘줄고’

도공, 뒷좌석 안전띠 착용 붐을 위한 TV․영화관 광고 등 대대적 캠페인 결과

2016-01-26     김미애 기자

[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지난해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이에 따른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도 15% 감소했다.

2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전국 고속도로 20개 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전년도의 17%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31%로 집계됐다.

좌석별 착용률이 늘어남에 따라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도 15% 감소했다.

운전자석은 0.8%(89.7%→90.5%) 증가했으며, 조수석도 3.1%(79.2%→82.3%)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는 연 평균 90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3%에 달하는 수치이며, 안전띠 미착용사망자 중 운전석과 뒷좌석 사망자 비율은 각각 61%, 26%에 이른다.

안전띠 미착용 시 치사율은 앞좌석이 2.8배, 뒷좌석이 3.7배 증가하며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자로 인한 2차 피해 발생으로 동승자 사망률 치사율은 7배나 증가한다.

그러나 일본, 독일, 프랑스, 미국 등 교통 선진국들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61%~97%)에 비해 2014년 우리나라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그보다 현저히 낮은 17%에 그쳤다.

이에 도로공사는 지난해 7월부터 공중파와 케이블 등 주요 방송사에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의 위험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TV광고를 내 보내는 등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또, 추석 연휴 전후 한달 동안에는 영화관을 통한 광고를 실시했으며, 7개 지자체 50개소와 고속도로 휴게소 45곳에 미디어보드 홍보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전 직원 안전띠 노래 부르기 동영상을 제작해 SNS 캠페인을 전개하고, 자체 개발한 안전띠 체험 장치 10대를 전국 주요박람회에 전시해 5만명 이상이 안전띠의 중요성을 체험하기도 했다.

1m 남짓한 길이와 간단한 장치로 수 많은 생명을 구하는 안전벨트는 자동차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도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이벤트, 광고, 웹드라마 제작 등을 통해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