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청년희망펀드 30억 기부’ 진정성 논란
김성태 의원, “두산인프라코어, 정부 노동개혁에 ‘찬물’” 질타
2015-12-17 오세원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노동계 출신의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신입사원 희망퇴직을 포함한 두산인프라코어 구조조정과 관련 “정부정책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며 “두산인프라코어가 정부 노동개혁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은 “박용만 회장이 ‘청년 일자리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청년희망펀드에 30억원을 기부한 게 불과 지난달”이라며 “앞뒤가 달라도 한참 다르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여론이 비등하자 박용만 회장이 뒤늦게 신입사원은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이미 퇴직한 이들은 물론 청년실업과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 세대 취업준비생들에 조차 깊은 상처와 실망감을 안겨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가뜩이나 정부가 청년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이때 박 회장이 상의회장으로 면세점 사업권만 획득하고 청년고용은 나몰라라하는 행태를 보여줬다”며 “이 회사가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의 회사가 맞다면 이분은 대통령을 헛따라 다닌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기업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경영상의 과오에 대한 책임은 그대로 둔 채 모든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전가시키는 행태는 그만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