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은 지금 건축턴키 \"전쟁 中\"

2009-04-08     박기태 기자
초대형 건축 턴키공사에 대형건설사들이 먹이감(수주) 확보에 사활을 걸고, 사냥에 나서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건설, 대우건설 등 메이저사가 1,000억원 이상 초대형 건축 턴키공사에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사로 참여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메이저사들은 지난해 초대형 건축 턴키공사가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극심한 수주난에 허덕이는 터라 물량 확보를 위한 수주 경쟁이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하다.
총성없는 전쟁이 치뤄질 그 격전지들은 5월 중순 설계심의가 열릴 예정인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을 비롯한 무주태권도 건립공사, 용인수지구 복합종합청사 건립사업 등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시공능력순위 빅3(현대?삼성?대우) 건설사가 참여한 총 공사비 3,000억원 규모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건축공사는 삼성건설 컨소시엄이 최종낙찰자로 선정되면서 첫승을 올렸다.
한편,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공공공사 건축 물량이 없어 일감 확보를 하지 못해 현재 건축 현장조차 없어질 실정이어서 공사수주를 위해 영업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술경쟁 보단 가격을 앞세운 저가공세로 낮은 투찰율 기록도 배제 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노량진수산시장총 사업비 1,925억원이 책정된 이 사업은 현대?삼성?대우 등 빅3 건설사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한 가운데 지난달 19일 설계심의가 집행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 턴키 사업은 수요기관인 수협중앙회가 시장상인들의 불신 및 반발 심화에 따른 대안모색 기간이 필요해 설계심의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참여사 한 관계자는 "주요 민원이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내용이어서 재설계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처하게 될 것 같아 걱정이 많았다"며 "수요 기관인 수협중앙회에서 5월 중순에 설계심의를 실시 한다고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무주태권도공원 건립공사다음은 총 사업비 1,950억원 규모의 무주태권도건립공사는 오는 21일 입찰이 집행될 예정이며 시공능력 순위 1~3위 건설사가 참여한 2번째 건축턴키공사다.
조달청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PQ마감 결과, 현대건설, 삼성건설, 대우건설 등이 대표사로 나서 각각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컨소시엄 현황을 보면 현대건설은 40% 지분으로 태영(22.5%), 계룡(22.5%), 새한(7.5%), 지역사(7.5%) 등과 파트너를 구성했다.
대우건설은 40% 지분으로 동부(20%), 한진(20%), 지역사(20%) 등이 도전장을 냈으며 삼성건설 44% 지분으로 한화(20%), 두산(20%), 지역사(16%)가 함께 팀을 꾸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삼성건설에게 안타깝게 동대문디자인 프라자파크를 내줬지만, 이번 (무주태권도)공사는 만큼은 반드시 수주하기 위해 최상의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수지구 복합종합청사 건립사업수지구 문화복지종합청사 건립사업 또한 메이저 건설업체들의 참여경쟁이 뜨겁다.
조달청은 수지구 문화복지종합청사 턴키공사에 대한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마감결과 현대건설과 GS건설, 삼성건설, 대림산업을 각각 주간사로 하는 4개 컨소시엄이 사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도급 현황을 보면 현대건설은 40% 지분으로 동부건설(20%), 동양건설산업(18%), 신동아종합건설(10%), 고속도로관리공단(12%)과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GS건설은 50% 지분을 갖고 한화건설(30%), 용우(10%), 동아건설산업(10%)과 한팀을 이뤘다.
삼성건설은 50% 지분으로 태영건설(30%), 한동건설(10%), 이엠종합건설(10%)과 짝을 지었으며 대림산업은 55% 지분을 갖고 코오롱건설(35%), 와이엠종합건설(10%)과 한배를 탔다.
이 공사는 설계대 가격 비중이 70대 30의 가중치방식으로 적용돼 메이저 4개사간 치열한 설계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