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지구, 실제 투자업체 단 ‘5개사뿐’

강동원 의원, 57개사에 총 12조6005억원은 ‘숫자놀음’에 불과

2015-10-02     이운주 기자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총사업비가 22조2천억원인 새만금개발지구에 기업 및 투자유치 규모는 ‘빛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에 따르면, 올 8월말 현재까지 새만금개발지구에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유치 실적은 총 57개사, 투자규모는 총 12조6,005억원에 달하고 있지만 이중 실제 입주계약을 완료하고 기업투자가 진행중인 기업은 달랑 5개, 투자규모는 3조6,238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52개 기업들은 투자약정(MOU)만을 체결한 상태이다.

기업 투자유치 규모는 협약 체결기업들까지 모두 포함시켜 밝힌 전체 57개사 가운데 8.7%에 불과하다.

또한 실제 투자가 이뤄진 것도 전체 투자유치 실적이라고 밝힌 것에 28.8%에 지나지 않는다.

더구나 전체 투자유치 규모로 밝힌 12조6,005억원은 향후 6년뒤인 2021년부터 그린에너지 분야에 투자키로 한 삼성그룹의 7조6,000억원까지 포함한 수치다.

삼성그룹의 투자계획 규모는 현재까지 새만금개발지구에 기업이 투자를 했거나 투자의향을 밝힌 전체 투자금액의 60.3%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삼성그룹의 투자계획은 6년뒤에나 이뤄질 예정이고, 구체적인 투자일정과 세부계획도 아직 발표된 게 없다.

따라서 새만금개발지구에 투자유치 실적은 사실상 부풀려진 숫자놀음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강동원 의원은 “실적치 발표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새만금개발사업지구에 글로벌 기업을 비롯한 국내외 대기업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조기에 입주를 완료시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