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야생동물, 하루 평균 약 7마리 희생
민홍철 의원, 최근 5년간 로드킬 야생동물수 1만2605건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일명 ‘로드킬’로 인한 피해 야생동물의 수가 1만2,605건에 달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7마리가 로드킬로 희생된 꼴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민홍철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로드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0년 2,069건, 2011년 2,307건, 2012년 2,360건, 2013년 2,188건, 2014년 2,039건으로 해마다 평균 2,000건을 넘었다. 올6월 현재까지만 해도 1,642건에 달했다.
이중 고라니가 2010년 1,739건, 2011년 1,914건, 2012년 1,996건, 2013년 1,939건, 2014년 1,824건, 2015.6월 1,540건으로 해마다 가장 많이 희생됐다. 이는 최근 5년간 총 10,952건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이어, 너구리 966건, 멧돼지 218건, 멧토끼 147건, 오소리 111건, 삵 102건, 족제비 41건 등이다.
특히, 로드킬로 인해 피해를 본 천연기념물이 모두 15건에 달했다. 이는 모두 수달로 2011년 4건, 2012년 3건, 2013년 2건, 2014년 4건, 2015년 6월 2건 등이다.
그러나 로드킬을 예방하기 위한 유도울타리는 필요연장 4,147Km대비 설치연장은 1,487Km로 35.8% 설치율에 그치고 있다.
민홍철 의원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동물을 비롯해 야생동물의 로드킬을 줄이기 위해서는 로드킬 종합예방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동물들도 생명임에도 로드킬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안전시설의 설치뿐만이 아니라 운전자의 주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