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전성시대’

올해 매매된 아파트 49만여건 중 42만여건이 중소형 아파트…8~9월 분양단지 ‘주목’

2015-08-20     김미애 기자

[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전용면적 61㎡~85㎡이하인 중소형 아파트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매매거래량 49만8,773건 중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2만4,686건으로 전체의 85.1%를 차지했다.

85㎡이하 중소형 아파트 중에서도 전용면적 40㎡이하인 아파트(7.96%)보다 41㎡이상~85㎡이하인 아파트(92.04%) 매매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41㎡이상~85㎡이하 아파트 중에서도 61㎡이상~85㎡이하 아파트(20만6944건)가 41㎡이상~60㎡아파트 거래량(18만3942건)보다 2만건 이상 더 많았다.

이에 대해 부동산업계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최근 부동산 및 금융시장 흐름에 가장 부합하는 상품이라는 인식이 소비자 전반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나은행 강태욱 부동산팀장은 “현재는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이자 부담이 덜하지만 미 연준 금리인상이 예견되고 있고 대외악재로 아파트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학습효과와 그에 대한 공포가 여전히 남아있어 신중한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이자가 부담될 때 팔기 쉽고, 보유에 따른 위험부담도 적은 중소형 아파트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주택전문 건설사들 역시 전용면적 85㎡이하 가구 위주로 하반기 분양에 나서고 있다.

경기 양주신도시에서는 지하 1층~지상 25층, 8개 동, 총 761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A-11블록)’가 전 가구 전용면적을 74㎡이상~84㎡이하 중소형으로 구성해 8월 중 분양 예정이다.

이밖에 올 상반기 청약자들로 북적이던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 남양주, 화성 등지에서도 전 가구 전용면적을 85㎡이하 중소형으로 맞춘 단지가 다음달(9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중소형 가구 위주로 이뤄진 단지는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많기 때문에 아파트 시세 형성이 빠르고 파악도 원활해 매수 타이밍 잡기도 수월한 경우가 많다”며 “다만 분양가가 합리적인지, 주거 및 교육, 인근 주요 지역과의 교통연계 상황은 어떤지 충분히 따져봐야 하며 소규모 단지보다는 대단지 물건 위주로 매수를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