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턴키·대안경쟁 ‘희비교차’

2009-02-10     오세원 기자
연초부터 불붙은 행정도시 수질복원센터 등 7件의 대형공사 턴키·대안입찰 경쟁에서 대우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이 먼저 웃었다.
반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두산건설, 코오롱건설, 동아건설산업, 삼환기업, 삼부토건 등은 쓰라린 패배의 아픔을 맛보았다.
이 가운데 대림산업은 2승1패의 기록으로 두각을 보였으며 SK건설은 1승1패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1조1,788억원을 수주해 최고의 턴키·대안공사 ‘지존’으로 급부상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메이저사간 맞붙은 석동~소사간 도로 개설공사 턴키입찰에서 SK건설에게 무릎을 꿇어 족보에 이름을 올려놓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다른 메이저사와 비교해 크게 부진을 면치 못한 GS건설은 주간사로 當(당)·落(낙) 어디에도 얼굴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다만, 남해고속도로 5공구에 35%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턴키·대안방식의 행정도시 수질복원센터(턴키방식), 진해 웅동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턴키), 석동~소사간 도로개설공사(턴키), 그리고 남해고속도로 냉정~부산간 확장공사 4·5·6·7공구(대안방식) 등 7件에 대한 실시설계적격자를 선정한 결과, 대우건설, 대림산업, SK건설, KCC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이 낙찰사로 이름을 올렸다.
◇대우건설, 행정도시 수질복원센터 ‘품에 안다’대우건설은 올해 첫 메이저社간 경쟁에서 대림산업을 제치고 행정중심복합도시 수질복원센터 및 크린에너지센터(A-1)공사에 입을 맞췄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달 21일 턴키방식의 이 공사에 대한 가격개찰 및 종합평가 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최종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한 것.대우건설은 설계심의에서도 90.5점를 획득해 87.13점에 그친 대림산업을 크게 앞섰으며, 종합평점 결과 대우건설이 95.28점, 대림산업이 93.57점을 각각 획득했다.
대우건설의 투찰금액은 909억180만원이며, 주간사인 대우건설이 43%의 지분을, 그리고 금호산업 15%, 삼부토건 15%, 대저토건 15%, 도원이엔씨 12% 이다.
◇대림산업, “274억원에 입맞춤”…“좀 그렇다”대림산업은 턴키 비메이저社인 두산건설과 맞붙은 진해 웅동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 경쟁에서 종합평점 92.63점을 받아 89.89점에 그친 두산건설을 앞질렀다.
낙찰금액은 추정금액 대비 93.74%인 274억7,700억원이다.
이 공사는 Big5 건설사인 대림산업이 중견으로 분류되는 두산건설과 약 300여억원 공사금액을 놓고 맞붙어 대림입장에서는 낮이 좀 부끄러운 부분이 작용하는 공상이다.
그러나 대림입장에서는 환경분야의 후발주자로 이것저것 가릴 분위기가 아니라는 해석이다.
◇SK건설, 석동~소사 주인공…‘스타트 Good’ SK건설은 메이저社인 현대건설과 삼성건설을 상대로 한 턴키전쟁에서 ‘2,199억원’에 입맞춤 했다.
SK건설은 지난달 29일 조달청이 실시한 석동~소사간 도로개설공사에 대한 가격개찰 및 종합평가 결과 종합평점 92.56점을 받아 ‘대어’를 낚는데 성공한 것. 반면, 현대건설과 삼성건설은 각각 89.65점과 89.53점을 얻는데 불과했다.
낙찰금액은 추정금액 대비 93.84%인 2,199억7,000만원이며, 컨소시엄은 SK건설(47.7%)+고려개발(25%)+흥한(9.35%), 우람(9.35%), 새미래건설(8.6%)로 구성됐다.
◇냉정~부산 확장공사 4·5·6·7공구 대안방식의 남해고속도로 냉정~부산간 확장공사 4개 공구中 2개 공구(5·6공구)는 지난해 11월 입찰 때부터 입찰참가업체들이 기술경쟁보다는 가격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 됐었다.
지난 5일 뚜껑을 연어 본 결과, 그 결과는 예상과 들어 딱 맞았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5일 4·5·6·7공구 등 4개 공구의 가격을 개찰한 결과 5공구와 6공구의 낙찰률이 60%대에 머물렀다.
반면, 기술경쟁을 벌인 4공구와 7공구는 90%대의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실시된 설계심의에서 5·6공구의 경우 1위를 차지한 업체들이 가격개찰에서 밀려 수주에 실패하는 결과를 낳았다.
4·7공구는 가격이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
5공구의 경우 설계심의에서 두산건설이 1위를 차지했지만 3위를 차지한 KCC건설이 가격평가에서 이를 뒤엎었다.
KCC건설은 설계평가에서 52.916점에 그쳐 두산건설(55.165점)과 코오롱건설(55.074점)에 뒤졌으나 가격평가에서 35점 만점을 받아 공사를 수주했다.
KCC건설은 예정가격 대비 63.37%인 1,037억원에 공사를 수주했으며 두산건설과 코오롱건설의 투찰률은 70.16%와 69.5%다.
6공구는 롯데건설이 가격을 앞세워 설계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쌍용건설 제치고 최종 낙찰사로 선정됐다.
롯데건설은 예정가격 대비 60.41%인 781억6000만원을 투찰했고 쌍용건설의 투찰률은 70.02%다.
4공구는 설계평가에서 59.297점을 받은 1위를 한 대림산업이 예정가격 대비 90.8%인 2,010억8,000만원을 투찰해 SK건설을 따돌렸다.
7공구는 설계평가에서 최고점인 55.64점을 받은 포스코건설이 가격평가에서도 35점 만점을 받아 무난히 낙찰사로 선정됐다.
포스코건설은 예정가격 대비 92.52%인 1,201억8587만9000원을 투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