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대체부품인증제도’ 첫 제품 출시

2015-07-12     이운주 기자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대체부품인증제도’가 올 1월 시행된 이후 인증을 획득한 첫 번째 제품이 13일 출시된다.

첫 인증제품은 대만 TYG사의 BMW5시리즈의 펜더로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의 엄격한 품질·성능 시험을 거쳐 한국자동차부품협회(KAPA)의 인증을 획득했다.

이 제품은 미국의 CAPA(미국자동차부품인증협회) 인증을 이미 획득했던 제품으로 대체부품 인증제도를 통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OEM부품(일명 순정품)과 비슷한 대체부품이 계속 출시될 전망이다.

인증기관인 한국자동차부품협회을 통해 품질을 인정받은 대체부품에는 저가카피제품과 구분되도록 복제 불가능한 인증씰이 부품에 부착되어 유통되게 된다.

인증 이후에는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제40조의 11에 따라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성능·품질에 관한 사후관리를 받게 되며 부적합 사항이 있는 경우 인증을 취소하게 된다.

또한,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제조사가 책임을 지게 되어있으며, 인증심사과정에서도 제조물배상책임보험증서 사본을 반드시 제출하도록 의무화 되어 있다.

한편, 자동차부품협회 관계자는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낮으면서도 자동차 수리에 많이 쓰이는 40개의 외장·등화 제품에 대해 대체인증을 심사하고 있다”며 “현재 총 10개 제조사에 대해 서류심사, 공장심사를 마치고 제품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출시되는 대만 TYG의 BMW5 범퍼를 필두로 다른 차종, 부품에 대한 국내외 제작사의 대체부품이 계속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13년 미국 자동차 외장부품 시장은 5,600만달러 규모로 이중 520만달러를 대체부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대체부품으로 인한 소비자 편익은 234만 달러에 달한다.

김용석 자동차기획단장(국토부)은 “이 제도가 활성화되면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자동차 수리비가 인하될 뿐 아니라 중소기업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용어설명

- 대체부품 : 자동차제조사에서 출고된 자동차에 장착된 부품과 성능·품질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품으로서, 자동차 수리 시에 자동차제조사에서 출고된 자동차에 장착된 부품을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부품.

- 대체부품 인증제도 : 정부의 심사를 거쳐 지정된 인증기관에서, 중소기업에서 제작된 대체부품의 성능·품질을 심사·인증함으로써, 인증된 대체부품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