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업경기...부진세 지속

2009-01-29     오세원 기자
전경련은 최근 조사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66.0으로 나타나 기업경기가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째 부진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4개월간(46.3p 급락)의 빠른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으로나마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600대 기업들이 2월 경기를 부진하게 전망하는 이유는 시중 신용경색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출입 금융, 자금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수출을 중심으로 실물경기가 빠르게 침체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 BSI가 소폭이나마 반등 한것은, 미국의 신정부 출범으로 강력한 경기부양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감과 금융부문에서 최악의 위기상황이 지났다는 인식, 업계의 자구 노력이 가속화되고 규제완화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이르면 하반기부터 내수가 완만하나마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부문별로는 고용(99.8), 수출(82.0), 자금사정(79.5), 투자(77.8), 내수(74.6), 채산성(69.0)등 모든 부분에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61.5), 비제조업(72.3), 경공업(63.4), 중화학 공업(61.0)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매출액을 감안한 기업별 가중지수도 69.5로 나타났다.
1월 BSI실적은 58.1로 나타나 지난달에 전망했던 지수(52.0)를 상회했다.
비제조업(66.4)은 건설, 운송업을 중심으로 크게 부진했고, 제조업(52.2)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경공업(70.4)은 펄프ㆍ종이ㆍ가구(31.3), 섬유·의복 및 가죽ㆍ신발(66.7)등 여러 업종에서 어려움을 보이며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중화학공업(46.9)도 자동차ㆍ트레일러ㆍ기타운송장비(39.2), 전자ㆍ통신장비(36.4), 1차 금속 및 금속가공(43.2)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이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