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소기업보다 계약직 많이 뽑아
2015-05-13 김미애 기자
[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300인 이상 사업체는 ‘기간의 정함이 있는’ 계약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4년 사업체 규모별 구인 형태’보고서에 따르면, 구인 업체들이 지난해 워크넷에 등록한 구인 인원은 모두 251만명이었다.
이중 근로자 300인 미만 규모의 중소 사업체가 올린 구인 인원 비중은 87.1%(218만7천 명), 300인 이상의 사업체의 비중은 12.9%(32만3천 명)였다.
300인 미만 중소 사업체는 주로 ‘기간의 정함이 없는 상용 근로계약(정규직)’을 더 많이 원했고, 300인 이상 사업체는 ‘기간의 정함이 있는’ 계약직 고용형태를 선호했다.
50~300인 미만 사업체는 구인 인원의 73%를 정규직으로 뽑고 싶어 했고, 계약직 비중은 20%에 그쳤다.
반면,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는 계약직 구인 비중이 52.7%로 가장 많았다. 정규직은 40.3%였다.
박세정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대기업의 계약직 선호 추세는 최근 ‘정년연장, 통상임금’ 도입에 따라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경직되고 유연성이 떨어지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 대기업이 비용부담 등을 이유로 비정규직 채용을 선호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과도한 비정규직 고용 관행은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사회 안정을 위해서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