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원, 3·1절 인물·지명 분석…독립운동·애국선열 넋 기려

2015-02-26     이운주 기자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국토지리정보원은 3·1절을 맞아 만세고개, 아우내장터 등 3·1운동이 전개된 전국의 사적지 지명을 분석하고, 유관순 열사의 삶과 독립운동 발자취를 지명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3·1운동은 일제의 식민통치에 맞서 한반도의 자주독립과 민족자결을 전 세계에 알린 대규모 항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사에 커다란 분수령이 된 사건이다.

지식인, 상인, 종교인, 노동자, 농민, 학생 등 각계각층의 광범위한 민중이 폭넓게 동참했으며, 전국적으로 수개월여에 걸쳐 진행된 항일 독립운동이었다.

3·1운동과 관련된 지명은 탑골공원, 보신각 등 전국 곳곳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제의 침탈에 맞서 전국적으로 일제히 항일운동이 전개됐다.

3·1운동 자체가 지명으로 남아 있는 곳도 있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에 위치한 ‘만세고개’는 3·1운동 당시 이 고개에서 원곡면 주민 1천여 명이 만세시위를 펼쳐 지명이 유래됐다.

또한 3·1만세운동의 중심지였던 서울시의 보신각, 학생단이 주최해 만세시위가 펼쳐진 남대문역전을 비롯해 기독교, 천도교, 불교 등 종교계의 옛 교육기관이 있었던 장소들도 3·1민족운동의 산실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 3·1운동으로 체포돼 순국한 유관순 열사의 삶과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지명과 함께 살펴봄으로써 역사적, 교육적 의의를 더했다.

충청남도 천안시 유관순 열사의 생가를 비롯해 유관순 열사가 만세시위를 주도했던 병천면 '아우내장터'와 '매봉산' 등도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뜻 깊은 지명이다.

한편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녹아들어 있는 지명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유래 등을 발굴해 지명이 우리 생활에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