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4762명 발생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978년 이후 최초로 4,000명대에 진입했다.
정부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전년도 5,092명에 비해 330명이 감소한 4,762명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는 포니자동차 등 개인 승용차의 대중화 초창기였던 지난 1978년(5,114명)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년 5,000여 명 이상 발생하던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현저히 감소하게 된 것은 정부가 지난 2013년 7월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종합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평가된다.
실제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근 2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30명이 줄었고, 이는 지난 10년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한 것이다.
실제로 안전띠 착용률은 지난 2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 좌석 안전띠 착용에 관한 공익광고, 민관합동 캠페인 활동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결과로 풀이된다.
도로의 안전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이는 사고 잦은 곳 등 취약구간을 개선하고, 사고예방 효과가 높은 졸음쉼터 등 안전시설 설치를 지속 추진한 결과이다.
아눌러, 주택가 주변도로 등에 속도를 30km/h로 제한하는 생활도로구역(Zone 30)을 확대한 점도 보행자 사고 등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교통사고 피해예방 기능 강화 등 자동차의 안전도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사고로 이어질 확률은 약 2.1%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는 속도제한장치 설치 의무화 등 자동차 안전기준이 개선되고, 강력한 리콜제도 운영 등을 통해 전반적으로 자동차안전도가 높아진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이 통학차량에 정지표지 장치와 후방감지장치 설치 의무화 등 안전기준을 강화했으며, 이는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수가 대폭 감소시켰다.
음주운전 신호위반 등 고질적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 강화로 음주운전, 신호위반에 따른 사망자수를 대폭 감소시켰다.
또한 운수업체에 대한 강도 높은 안전점검 등을 실시한 결과 사업용 차량에 의한 사망자 수도 지난 2012년도 비해 117명이 감소했다.
한편, 그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지속 감소했으나, 우리나라의 교통안전 수준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또한, 우리나라 고령 인구비율은 12.2% 인데 비해,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전체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나, 지자체는 교통안전업무를 중앙정부나 경찰 등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정부는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수 4,500명 이하를 목표로 노인보호구역 확대 등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 및 정부의 교통안전홍보 역량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37년 만에 5,000명 이하로 감소한 것은 매우 획기적인 성과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수준의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며 “교통사고 사망자를 지속적으로 줄이기 위해, 올해에는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4,500명 이하를 목표로 예년에 비해 강도 높은 교통안전 예방활동을 추진해 국민들이 보다 안심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