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3.8조 메가요트 시장 진입하라

해수부, 연구개발비 210억원 투입…100ft급 메가요트 시제선 2019년까지 건조

2015-01-26     김미애 기자

[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열악한 중소조선사의 메가요트 시장진입을 돕고, 국내 대형레저선박 제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발 벗고 나선다.

해양수산부가 ‘100ft급 메가요트 설계ㆍ건조 기술개발’ 사업에 21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메가요트 시제선을 오는 2019년까지 건조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한 척당 최소 100억원을 상회하는 대형레저선박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속적인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10%의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2013년 한해 거래량만 3조8,000억원에 이르렀다.

기술개발 첫해인 올해에 투입되는 예산은 10억원 규모이다. 주관 연구기관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

공모기간은 이달 26일부터 3월 5일까지 약 5주간이다. 선정된 연구 책임기관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총 5년간 기술개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국내·외 레저선박 시장규모 및 산업 동향 = 전세계 레저선박수는 2,840만척, 지난해 생산척수는 72만척 수준이며, 시장규모는 445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레저선박은 주로 중소규모 기업에서 주문형 소량제작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2000년대 초반 연 8%대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생산량이 다소 감소되다가 최근 기존 증가세로 회복중이다.

레저선박의 대형화 추세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메가요트 시장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메가요트는 선체길이 24m 이상이고, 침실‧거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레저 선박으로서 현재 전세계에 6천여척이 있으며, 대형화 추세가 빠르게 진행중이다.

레저선박시장은 미국‧캐나다 및 유럽이 수요․공급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아메리카즈컵 우승 이후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며, 대만과 남아공 등도 신흥 레저선박 강국으로 부상중이다.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의 레저선박 생산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세계 우수의 레저선박 제조사 아시아본부가 중국으로 진출하고, 대만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슈퍼요트 생산 세계 6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국산 레저선박 제조‧수출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은 2012년 88척에서 2013년 240척으로 크게 늘었다.

59개 레저선박 제조업체가 등록되어 있으나, 내수 판매 및 수출경쟁력을 갖춘 일정규모 이상의 레저선박 생산업체는 10여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만, 세계 최강의 조선, IT 기술 등 잠재적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어 적기 투자와 홍보 등 정책적 지원이 더해질 경우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국내 레저선박 제조업 주요현황 및 건조 실적 = 중소형레저선박제조사는 지난해 6월 기준 59개 업체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중 약 8개 업체는 30ft급 이상 중형레저선박 제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레저선박 건조 대수는 2011년 82척에서 2012년 88척, 2013년 241척으로 가파르게 증가 중이다. 수출 역시 2011년 0척에서 2013년 27척을 나타났다.

현대요트(화성)는 국내최초 슈퍼요트급 ‘경기바다호’ 건조했다. 이밖에도 광동FRP(부산), 푸른중공업(목포), 코마린(목포) 등 60ft급 카타마란 세일요트 생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중소형조선사는 대형레저선박 생산능력은 있으나,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주요부품 경량화, 효율화 등 핵심기술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