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패널 부실시공 현장 다수 적발

국토부, 건축기준 모니터링 사업 중간발표

2014-11-05     김미애 기자

[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불연성능이 떨어지는 불량 샌드위치패널과 구조설계가 잘못된 현장이 다수 적발됐다.

국토교통부는 부실시공 및 부실설계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시행중인 ‘건축기준 모니터링사업’의 중간점검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5일 밝혔다.

건축기준모니터링 사업은 국토부와 건설기술연구원이 합동으로 공사현장을 사전예고없이 불시에 점검해 샌드위치패널의 부실시공과 부실 구조설계를 조사하는 사업이다.

그 결과, 샌드위치패널 부실시공 모니터링의 경우는 전국 22개 현장에서 채취한 30개 샘플중 23개가 부적합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건축기준모니터링 사업이 홍보되면서 적합판정률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6차례에 걸친 현장점검중 초기 4차 점검때까지는 합격 제품이 없었으나, 5차 점검에서 1개, 6차 점검에서 6개 적합판정이 있었다.

또한, 부적합 제품도 일부 난연성능은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샌드위치패널의 부적합 사유의 대부분은 화재시 ‘심재가 용융되거나 변형’이 발생하는 것이었으며, 반면에 ‘가스유해성 시험’과 화재시 연소성을 나타내는 ‘방출열량 시험’은 대부분의 제품이 합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개의 시험중 어느 하나의 시험만 미흡해도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된다.

부실 설계 모니터링의 경우 57건중 9개는 중요한 도면이 누락되었고, 22개는 도면이 미흡한 것으로 검토됐다.

국토부는 모니터링 결과 조사된 부적합 현장을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에게 샌드위치패널 재시공 또는 구조설계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공사중지 조치를 하고, 불법 설계자, 감리자 등에 대해서는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철강 품질, 단열설계 등으로 모니터링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번 모니터링 결과 등을 고려해 처벌대상에 제조업자 및 유통업자를 추가하고, 건축관계자 처벌 수준 강화 등 제도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의로 불량 샌드위치패널을 사용하거나 묵인한 시공자 및 감리자는 최대 징역 2년 또는 벌금 1천만원의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부실설계를 한 건축사는 최대 2년간 업무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