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필리핀 앙갓 다목적댐’ 인수 운영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국내 물 관리 기업이 해외의 준공된 다목적댐을 인수해 운영하는 첫 사례가 될 ‘앙갓 다목적댐 발전시설 인수인계’ 행사가 내일(31일)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인수인계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앙갓댐의 운영 및 상업발전에 들어가게 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가 필리핀 전력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0년 4월 필리핀 정부에서 국제경쟁입찰로 실시한 ‘앙갓댐 발전시설 매각사업’에 참가해 낙찰금액 4억4,100만달러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이후, 현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 자산실사 및 성능평가, 유관기관 인허가, 인수자금 조달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또한, 인수인계식 행사 직후에 수자원공사와 현지 최대기업인 산미구엘의 ‘앙갓댐 공동 운영을 위한 지분매각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 계약을 통해 수자원공사는 산미구엘로부터 지분매각 프리미엄으로 약 300억원을 지급받게 된다. 그리고 약 15% 수준의 투자수익성 확보로 연평균 약 120억원의 배당수익이 발생될 전망이다.

송석준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앙갓댐 발전시설 인수는 한국기업들이 고부가가치 분야인 투자개발형 운영관리사업(TOO)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지 네트워크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필리핀 內 추가 물 사업 진출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앙갓 다목적댐 :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58Km 지점에 위치한 수력발전용량 218메가와트(MW) 규모의 댐으로, 마닐라시 수돗물 공급량의 약 98%를 담당하는 시설로, 우리나라의 팔당댐과 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