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그린 PC사업’ 해도해도 너무해

2014-10-23     김미애 기자

[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한국정보화재단(NIA)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랑의 그린 PC사업’이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구형 컴퓨터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의락 의원에 따르면, 올해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정보화소외계층에 지원된 사랑의 그린 PC의 사양이 출시된지 10년이 넘은 ‘펜티엄4 3.0Ghz’이었다.

펜티엄4 모델은 인텔이 2000년도에 출시한 구형 모델인데다 2006년부터는 아예 생산조차 안되는 구형 모델이다.

실제로 가장 최근에 실시한 만족도조사에서 지원된 중고PC의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70점으로 가장 낮게 나왔다.

홍의락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안좋은 PC를 교체하기 위해서 사랑의 그린PC를 신청한다”며, “PC사양이 안 좋아서 교체하려는 지원자들에게 10년 된 컴퓨터를 주는데 만족도가 높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나눔은 내가 못쓰는 것을 시혜를 베풀 듯이 나눠주는 것이 아니다”며, “지원PC의 사양을 올려 지원자들의 만족도도 높이고, 지원의 효과도 높여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