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재난안전 매뉴얼 관리 ‘비상’

김태흠 의원, 13종~55종까지 보유 매뉴얼 들쑥날쑥

2014-10-12     오세원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지방자치단체의 재난안전 매뉴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전국 17개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각 시도별로 보유하고 있는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은 55종에서 13종까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은 소방방재청 등 주관기관이 작성한 25가지 ‘위기관리표준매뉴얼’과 중앙부처가 상정한 8개 주요 상황을 포함한 33종의 ‘위기대응실무매뉴얼’을 기초로 작성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자체별로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날만큼 제각각 인 상황이다.

서울시가 제일 많았다. 광역시 중 가장 적은 16종의 매뉴얼을 갖고 있은 인천의 경우도 지하철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 중 유일하게 ‘지하철대형화재사고’ 매뉴얼이 없었다. 또한, 가뭄 및 수질악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식용수’관련 매뉴얼도 없었다.

제주도의 경우, 해양과 면접한 곳 중 유일하게 ‘대규모해양오염’ 매뉴얼이 없었다.

경남도은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질병이 연간 1,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지만 ‘가축질병’ 및 ‘감염병’에 대응한 매뉴얼이 없어 사고대비가 부실했다.

31개 목조문화재가 있는 서울은 숭례문 화재를 겪었지만 여전히 ‘목조문화재’ 관련 매뉴얼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