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대 건공 이사장, 임기 연장 ‘촌극’

관련업계,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 국토부 꼭두각시다”

2014-10-08     오세원 기자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정완대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사진)이 후임 이사장 선임시까지 내년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당초 정 이사장의 임기는 다음달 초까지이다.

건설공제조합(이하 건공)은 어제(7일) 건설회관에서 ‘제282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사장 추천인이 정해져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해 후임자 선임시까지 5개월 더 유임키로 의결했다.

이번 후임 이사장 선임과 관련 건공의 주인인 운영위원회(위원장 최삼규ㆍ건설협회 회장)가 이처럼 후임 이사장을 선임하지 못하는 것은 국토부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사장 선임과 관련, 국토부의 사전 내정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건공의 운영위원회 실태에 대해 관련단체 및 업계 관계자들은 “운영위원회가 국토부의 꼭두각시”라는 비아냥이다.

자산규모 6조원의 ‘알짜’ 공제조합, 연봉 3억원의 ‘군침도는’ 이사장 자리에 추천자가 없는 것은 사실상의 추천권을 가진 국토부에서 세월호 사건에 따른 관피아 여론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건공 운영위원회는 국토부 눈치만 살필 뿐이다.

한편 이날 운영위원회는 선출직 대의원 중 일반 대의원과 추천 대의원 비율을 현행 60대40에서 55대45로 변경했다. 또 중소 조합원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특별 담보운영자금을 신설키로 했다. 이 밖에도 관리채권 중 회수가 불가능한 488억원에 대한 상각을 승인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