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민간제안 임대리츠 ‘첫 사업’ 시동

10월內 리츠 설립 후 내년 상반기內 임대사업 시작

2014-10-07     오세원 기자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민간제안 임대리츠 첫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사업대상 임대주택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일원의 재개발로 신축되는 오피스텔 1개동 579세대로 내년 3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홍콩계 투자기관 거(Gaw)캐피탈로부터 해당 사업에 대한 공동투자 제안을 받음에 따라, 8일 공동투자와 관련한 MOU를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사업구조 = 사업장은 현재 시행자(PFV)가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중이다. 준공 후 주택기금과 사업제안자가 공동으로 출자한 리츠가 건물 1동 579세대를 시세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인수할 계획이다.

사업자금은 사업제안자(보통주)·주택기금(우선주) 공동출자 및 민간 융자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며, 민간 융자금은 기존 ‘임대주택 리츠 공동투자 협약기관’으로부터 금리입찰을 통해 조달될 계획이다. 공동투자 협약은 지난 4월 40개 금융기관과 14조1,000억원 규모의 MOU 체결했다.

해당 임대주택은 민간 임대주택으로서 입주자 모집, 임대관리방안 등 구체적인 임대주택 운영방안은 사업제안자가 수립하게 된다.

공동출자자인 주택기금은 사업운영과 관련해 사업제안자의 자율성을 인정하되, 의무임대기간 등 임대주택법 준수와 관련한 주요사항에 대해서는 감독할 계획이다.

◆주택기금 투자의 수익성 및 안정성 =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기금이 시범적으로 투자하는 첫 민간제안 사업으로서 충분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 충분 조건으로는 이 사업이 교통의 요지인 서울역 인근으로서, 직장인 수요가 풍부한 지역에 입지했다는 점과, 그리고 사업장을 시세대비 할인 매입하고, 제안자가 ‘보통주(사업비 20%) 출자’해 기금출자의 안정성도 확보되는 점 등을 꼽았다.

특히, 주택기금은 우선주 출자자로서 4% 이상의 배당수익을 사업제안자보다 우선 지급받기 때문에, 해당 사업장에 대한 공동투자는 주택기금의 수익성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향후 추진일정 = 국토부는 이달내 사업제안자가 리츠를 설립하면, 리츠에 대한 출자조건, 출자비중, 임대사업 계획 등 투자심사를 진행해 다음달(11월)까지 출자여부를 확정하고, 금리 입찰을 통한 기관투자자 선정 및 사업약정을 연내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 임대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대주택 리츠 업무 전담기관인 대한주택보증이 투자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2017년까지 공공임대 리츠로 총 5만호, 민간제안 임대리츠로 총 2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