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이전 공기업 직원 ‘외롭다’

2014-10-01     김미애 기자

[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의 75%가‘나 홀로’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방 10곳에 조성된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 대부분이 ‘나홀로’이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관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가족 동반 이주 비율은 25.3%에 불과했다.

현재 이전을 마친 40개 공공기관의 이주계획 인원은 8,134명이다. 이중 7,739명이 지방으로 내려갔다.

이주 형태는 나 홀로 이주가 전체 65%인 5,022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족 동반 이주 1,951명(25.3%), 통근자는 752명(9.7%)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 홀로 이주자 중 앞으로 동반 이주 의향을 가진 인원은 403명으로 전체의 6.97%에 불과했다.

가족 동반 이주율이 가장 낮은 기관은 경북 김천의 조달품질원이다. 이전 인원 64명 중 단 1명만이 가족 동반으로 이주했다.

충북 충주 혁신도시로 옮긴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이전 인원 397명 중 3,3%에 불과한 13명만 동반 이주했다.

울산 근로복지공단은 451명 중 39명만(8.6%)만 가족과 함께 갔다. 그리고 대한적십자사, 대한법률구조공단,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교통안전공단 등도 동반 이주 비율이 4~7%대로 낮았다.

김태원 의원은 “나홀로 이주가 계속된다면 지역균형발전을 이루자는 취지를 제대로 달성하기 어렵고, 세종시와 혁신도시 인프라 부족문제는 충분히 예상된 일인데도 지금까지 기본적인 인프라 조차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은 문제다”며, “정주요건 확보를 위한 효과적인 유인책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