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하이웨이 ‘코리아가 주도’
국토교통부, 경부선 서울~수원 시연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첨단미래고속도로(스마트하이웨이) 기술을 주도하는 우리나라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첨단미래고속도로 시연 행사를 지난 16일부터 3일간 서울요금소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에서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부터 하루 평균 20여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경부고속도로 서울~수원 구간에서 차량용 고속무선통신 기지국 9개, 도로 레이더 4대, 파노라마 폐쇄회로TV(CCTV) 2대 등을 설치하고 해당 구간을 지나는 차량에 단말기 100대를 설치해 현장 실증시험을 하고 있다.
시연 행사 참가자들은 실제 차량에 탑승해 서울~수원 간 약 20km 구간을 시속 90~100km로 고속 주행하면서 앞서 주행하는 차량과 제동 상태, 급정거, 차간거리 등의 정보를 서로 주고받아 위험 상황에 대한 경보를 확인하고 이에 대응하는 상황을 체험했다.
이 기술은 운전자 부주의 등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기술로, 차량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하여 고속 주행하는 차량끼리 0.1초마다 운행상황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기에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또한, 이번 시연에서는 낙하물, 보행자, 야생동물 등의 출현에 따른 돌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차량에 즉시 알려 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도로 레이더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항공기에서 사용하는 레이더 기술을 도로에 적용한 것으로 1km 범위 내에 위치한 30cm 크기의 물체를 수초 내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사고 및 고장 차량이 있다는 것을 후속 차량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어 일반사고보다 치사율이 6배 이상 높은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측 관계자에 따르면 시험장비는 연말까지로 예정된 시험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운영해 해외 홍보와 새로운 ITS 기술을 검증ㆍ개선하는 시험대로 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시험노선은 내년 11월 서울 세계도로대회에서 60여 개 국 약 3만5,000여 명의 참석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