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열차 內 화재 ‘무방비’

김태흠 의원, 차량 비치 소화기 9000대 중 절반 사용연한 넘겨

2014-09-19     오세원 기자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서울시 지하철 내 비치된 소화기 9,000여대 중 절반이 사용연한을 넘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흠 의원이 최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9호선 운향 차량 내 비치된 8,986대 소화기 중 4,234대가 소방방재청 권장 사용연한인 8년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오래된 소화기의 경우 1996년 3월에 제조되어 사용기간이 18년 5개월에 달했다.

서울지하철 1~9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 METRO 9의 소화기 관리도 부실했다.

서울도시철도(5~8호선)는 별도의 내구연한 없이 노후장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서울메트로(1~4호선)는 사용여부를 기준으로 재사용 소화기는 내구연한을 8년으로 하고 미사용 소화기는 20년을 교체주기로 정하고 있었다.

메트로(METRO)9의 경우만 소방방재청 권장 기준인 8년을 주기로 소화기를 교체하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지하철 소화기 등 화재장비의 의무 사용연한 등 명확한 관리기준을 마련해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