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철도패스, ‘빛 좋은 개살구’

이우현 의원, 외국인 방문객수 1천만명 시대 이용률 고작 0.27%뿐

2014-09-16     오세원 기자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 시내버스나 선박 등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하는 유레일패스처럼, 코레일도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을 이용해 다양한 관광 사업 개발을 통한 효율적인 홍보와 마케팅 전략을 세워 나가야 한다.” -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

국내 외국인 관광객 수 1,000만명 시대에 걸맞지 않게 외국인 전용 철도패스 제도는 이용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우현 의원이 최근 한국철도공사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레일이 ‘인기 만점’이라고 홍보했던 외국인 전용 철도패스의 연도별 외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 대비 실제 이용률이 0.3%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2년 외국인 관광객은 869만5,744명이었으나 실제로 외국인 전용 철도패스를 이용한 비중은 1만8,613명으로 고작 0.2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도 1,013만2,997명이었지만 외국인 전용 철도패스를 이용한 비중은 2만7,262명으로 0.27%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우현 의원은 “유럽의 유레일패스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약 50만장의 티켓이 유럽 외 지역의 관광객으로부터 판매가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외국인 전용 철도패스 역시 판매실적은 증가하고 있지만, 2012년 여수엑스포 및 각종 국제 행사가 열렸던 것에 비하면 그 판매 실적은 저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코레일관광개발을 이용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적극적인 홍보 전략과 마케팅으로 외국인 전용 철도패스 판매 실적도 올려야 할 것”이라고 대책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