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6억달러 규모 라오스 수력발전 수주

2008-11-17     이태영 기자
SK건설이 6억달러 규모의 라오스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SK건설은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국서부발전 및 태국 전력청 자회사인 라차부리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라오스 정부와 수력발전 사업 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추진된 민관합동(Public-private Partnership)사업이다.
해외 B.O.T(Build, Operate and Transfer) 방식으로 추진되는 본 사업은 발전소 건설을 위한 재원조달에서부터 시공 및 운영까지 약 30년간의 양허를 획득해 추진된다.
발전소는 라오스 남부 메콩강 지류에 390메가와트(MW) 용량의 수로 변경식 수력발전소 형태로 건설된다.
발전 용량으로 보면 국내 최대 용량을 자랑하는 충주댐(400메가와트)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사업에서 SK건설은 발전소 시공을, 한국서부발전은 발전소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생산된 전력은 태국전력청을 통해 태국에 판매된다.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2006년 라오스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타당성 조사와 환경 및 사회영향 평가를 실시했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이번에 정식계약인 PDA를 체결하게 됐다.
향후 라오스 정부 및 태국 전력청과 협의를 통해 양허계약과 전력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거쳐 오는 2010년 초 발전소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PDA 체결은 민관이 합동으로 해외 BOT 사업에 진출하여 안정적인 수주물량 확보 및 수익창출을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최근 성장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라오스 및 메콩강 유역권에 신규사업 분야로 진출하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또 다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