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피아 몸통 철저 수사해라”

임내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촉구

2014-07-16     오세원 기자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임내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철도 마피아의 몸통으로 현역 여당 광역단체장과 현역 여당 중진의원의 금품 수수 진술이 검찰에 확보되었음에도 이를 수사하지 않고, 오히려 이에 대한 수사를 7.30 보궐선거 이후로 연기해달라는 여권 고위 인사의 청탁까지 있다고 폭로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임내현 의원은 구속된 철도 부품 독점 공급 업체 AVT 사장이 여당 고위 당직을 맡았던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에게 10여 차례 직접 금품을 전해줬다는 진술을 남긴 사실과 구속된 새누리당 부대변인 출신 권영모가 이 광역자치단체장에게 1차례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 내용, 그리고 국회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현역 여당 중진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 등에 대해 언급하며 이러한 내용들을 황교안 법무장관이 보고를 받았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임 의원은 뇌물 사건은 뇌물 수수 장면을 녹음하거나 사진을 찍어두지 않는 한 뇌물 공여자의 증언과 정황증거가 사건의 핵심증거일 수밖에 없는데, 이 사건의 경우 뇌물 전달 일자와 전달 장소까지 진술했음에도 당사자들을 소환조사 하거나 대질신문을 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즉각 수사에 착수하지 않는 것은 정치적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한 여당 고위직을 역임한 정부 고위 인사가 철피아 몸통수사가 진행될 경우 보궐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보궐선거 이후로 진행해달라는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냐는 질의에 대해 황교안 법무장관은 “기억이 없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임내현 의원은 “철도 마피아 몸통에 대한 진술이 나온 만큼 장관이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행사해서 증거가 인멸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소환조사 하고 당사자간 대질조사를 통해 위법이 확인되면 해당 정치인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