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일반 대리전 가시화! “RICON” vs “CERIK”
2008-11-04 이태영 기자
그동안 양 업역간 현안문제를 놓고 정책에 대한 논리싸움이 전개될 때마다 일반건설단체는 건산연의 단단한 재정적 지원과 우수한 인력들을 앞세워 대건연을 압도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양상은 내년에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일반과 전문간 정책싸움에서 항상 패배의식에 젖어 있던 전문건설 단체들이 일반건설업계의 이론적 지주인 ‘건산연’의 대항마로 ‘대건연’을 본격으로 앞세우겠다는 전략을 나름대로 세웠다.
그 일환으로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최근 내년 대건연의 예산을 올 예산 20억원에서 5억원 늘어난 25억원으로 크게 늘려 잡았다.
반면, 건산연은 올 예산보다(34억원) 겨우 1억원 증액된 35억원이 책정됐다.
전체 예산금액을 비교하면 건산연이 대건연보다 10억원이 많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다.
우선 증액부분에서의 차이다.
대건연은 5억원이 증액된 반면에 건산연은 1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건산연 관계자는 “올 필요한 예산규모는 40억원 정도이다”며 “35억원 가지고는 제대로 연구활동에 많은 지장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전문단체측은 “(대건연의)대폭적인 지원을 통해 전문건설업계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정책대안들을 내년에는 많이 제시할 것이다”며 “그동안 일반과 정책싸움에서 건산연을 앞세운 일반건설단체에게 많은 아픔과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계는 일반과 전문간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대건연과 건산연의 정책대결이 내년에는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