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안전 지킴이, ‘빌딩정보모델링’ 뜬다

2014-06-16     김미애 기자

[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최근 ‘빌딩정보모델링(이하 BIM)’이 주목받고 있다.

BIM은 시설물의 안전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사고를 예방하고 관리하고, 영화의 컴퓨터 그래픽처럼, 지어질 집을 컴퓨터 3차원 입체모델로 정교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영화와 다른 점은 BIM에서는 집 짓는 데 필요한 모든 데이터가 입력되어 하나로 통합관리된다는 점이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건설분야 BIM 관련 출원은 2010년 72건, 2011년 98건, 2012년 120건, 2013년 159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분야별 비중은 시공 44.8%, 설계 25.6%, 안전 16.0%, 친환경 13.6%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공분야가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한 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설계·친환경 분야의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안전’ 분야가 지난 2010년 6.9%에서 작년에 20.8%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우선, ‘안전’ 분야에서 필수적인 3차원 모델과 안전관련 정보를 BIM을 통해 쉽게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고, 이와 함께, 단순히 비용·기간을 줄이는 효율성 추구에서 벗어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재해예방 및 시설물 관리로 BIM 활용기술이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화재진행예측 및 대피로 평가 ▲피난법규 검토 자동화 ▲재난위치확인 및 대응절차 유무선전송 ▲시설안전유지를 위한 노후도 ▲교체순위, 비용 자동점검 기술 등이 특허출원되고 있다.

앞으로 공공분야뿐만 아니라 민간분야에도 BIM이 의무화되면 BIM의 안전관리기술 시장은 커질 전망이다.

한편 천세창 특허청 특허심사1국장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분야에서 안전관리를 위한 BIM 활용기술이 재난예측, 화재예방, 피난관리 및 시설물 안전점검 분야에 걸쳐 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기술의 융합화 추세에 따라 최신 IT 기기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기술과 특허출원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