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설현장, 흉물 이미지 벗는다
市공, 공공 기반시설 건설현장 지역주민 친화공간 조성위한 5가지 유형 제시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앞으로 도로, 교량, 지하철 등 서울시내 곳곳의 공공 공사현장이 '흉물'과 '불편'을 벗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유휴공간 휴게시설 설치 ▲공사장 외부 녹지조성과 가림벽 ▲주민 작품을 전시하는 도시갤러리 ▲주변 상가 등 민간 홍보 공간 ▲아트 펜스로 활용하는 5가지 유형을 제시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총 60여 곳 공사장은 물론 앞으로 벌어지는 모든 시 발주 공사 현장 여건에 맞게 적용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서울시는 공사장과 시민 이용공간이 혼재해 있어 이곳을 지나치는 시민이 많은 대규모 공사장 유휴공간에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게시설을 설치한다.
시는 올 상반기 중으로 1∼2곳을 선정해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사장 가림벽 외부에 녹지를 조성해 공사장이 주는 삭막함을 걷어낼 계획이다.
또한, 단순히 공사장을 가리는 용도로 활용되거나 획일적으로 건설회사 또는 지자체 홍보물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가림벽은 지역 특성,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가림벽은 시가 앞서 발표한 '공사장 주변 영업피해 최소화 매뉴얼' 준수와 함께 '전문가 자문 기구'를 통해 규격, 재질, 색상, 디자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활용 방안을 결정한다.
전문가 자문 기구의 경우 시 내부에서 2∼3명, 외부 전문가 3∼4명으로 4월 중 구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시는 가림벽 안에서 누가, 언제까지, 무엇을, 어떻게 공사하는지에 대한 지역 주민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먼저 서울시는 건설공사 내용을 QR코드를 활용해 모바일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5월부터 제공키로 했다.
또 최초 공사 시행시 계략적으로 공사내용을 표시하거나 기간만 표시하는데 그친 건설현장 안내판을 주 단위로 작업진행 공종과 관련업체, 위험사항 등을 상세하게 표시할 계획이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공공 기반시설은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하고 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다만 공사 특성상 장기간이 걸리는 만큼 공사장을 가능한 범위에서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조성해 불편을 줄 뿐이라는 인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