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수주액 6조 9427억원 집계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수주회복세 완연

2014-03-06     이유진 기자

[오마이건설뉴스-이유진기자]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6조 9,42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부터 SOC사업 등 공공부문의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감소세가 진정돼 2개월 연속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또한 8.28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주거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공공부문은 3조 3,2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6% 상승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유수지 저류시설 공사를 포함한 치산치수 수주물량의 증가와 더불어 철도(김포도시철도, 중앙선 도담∼영천간 복선전철), 항만(인천여객부두), 상하수도, 발전송전배전 등의 SOC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120.4% 증가했다.

건축공사는 사무용 건물(복합사옥)과 작업용 건물(배양장 및 물류센터)이 증가했음에도, LH·SH공사 등에서 발주하는 공공주택 물량의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4.7% 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3조 6,1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3% 상승했다. 건축은 공장․창고 등의 작업용 건물에서의 부진을 제외하고는 상업용건물(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과 학교․병원․사무용건물의 물량 증가와 더불어 주거부문(용호만 W주상복합, 왕십리뉴타운 3구역 재개발, 대구 신암지구 주택재건축공사)의 회복세가 완연해 전년동기대비 85.4% 증가한 3조 1,412억원을 기록했다.

토목은 공공부문과 달리 농공단지 토지조성의 증가 외에는 여타 공종이 부진해 전년동기대비 39.0% 감소한 4,749억원으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효과를 보이면서 지난 연말부터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부문의 회복세가 전체 건설경기를 끌어올리는 형국”이라며 “테이퍼링 강화와 남미 등 신흥국의 불안요소가 잠복해 있긴 하지만, 부동산경기 회복이 실물경기 회복이라는 선순환구조가 이어진다면 올해 100조원 이상의 건설수주액도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