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MAA플랜트’와 20년간 인연(因緣) 맺어..
총수주 68억불 돌파 금자탑 쌓았다!
[오마이건설뉴스-이유진기자]국내 5개 대형건설사가 쿠웨이트 클린퓨얼 프로젝트(CFP)를 공동수주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SK건설이 CFP 정유플랜트와 쌓아온 20년 인연과 중동 건설역사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건설은 GS건설, 일본 JGC와 손잡고 CFP 프로젝트 중 48억 달러 규모의 미나 알 아흐마디(MAA) 정유플랜트 공사를 따냈다고 12일 밝혔다.
MAA는 1949년 쿠웨이트시티 남쪽 45km 지점에 지어진 쿠웨이트 최고(最古)이자 최대 정유플랜트 단지다. MAA는 쿠웨이트 내 정유능력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상징적인 플랜트다.
1994년 처음 쿠웨이트에 진출한 SK건설은 2년 뒤 1억5,000만달러 ‘연료가스 탈황시설’ 공사를 따내면서 MAA 플랜트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01년에는 MAA 화재복구 공사를 수주하면서 극히 이례적으로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따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MAA 연이은 수주를 토대로 SK건설은 지난 2003년부터 2007년 사이에 세 차례에 걸쳐 20억 달러 규모의 원유집하시설 공사를 도맡아 수행했다.
특히 2005년에는 12억2,100만달러 원유집하시설 공사를 수주하며 계약금액 기준으로 국내업체가 해외서 따낸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공사는 착공 이래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준공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한국 건설업체가 해외 현장에서 이뤄낸 무재해 기록으로는 최고 수치인 ‘무재해 4,100만인시(人時)’를 달성했다.
또한 2012년, 2013년 변전소 현대화공사, 원유집하시설 공사에 이어 CFP 프로젝트까지 수주하면서 쿠웨이트에서 총 13개 프로젝트, 누적 수주액 68억 달러를 돌파라는 금자탑을 쌓게 됐다. 물론 국내 건설업계 최고의 기록이다.
심원섭 SK건설 쿠웨이트 지사장은 “20년 넘게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등과 쌓아온 인연과 정유플랜트의 다양한 공정 수행으로 인정받은 기술력, 신뢰를 바탕으로 쿠웨이트 최강자로 올라서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쿠웨이트는 올 상반기 35억 달러에 달하는 초중질류 원유집하시설을 발주할 예정이다. 쿠웨이트 정부가 플랜트 설비 현대화 정책 일환으로 추진해온 15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NRP 프로젝트도 올해 안에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 관계자는 “NRP 등 올해 발주될 프로젝트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