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또 수상해(?)”
1970-01-01 오세원 기자
대형 비리의혹 사건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기업은 다름아닌 SK건설이다.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의 건설공사 수주비리 의혹사건과 관련 유웅석 사장이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등 사실여부를 떠나 구설수에 오르는 자체에 건설업계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 담합의혹사건과 재건축 비리 등 SK건설과 관련된 각종 악재가 끊이질 않고 SK건설 주위를 맴돌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가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통해 건설산업 전반에 대한 이미지와 신뢰를 되찾으려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도 기업 수장(CEO)이 연관되어 있어 사건이 터지자, 건설업계는 아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간헐적으로 터져 나온 입찰담합과 재건축 비리 등은 건설업에 대해 부도덕한 이미지를 고착시키는데 한몫을 했다.
한 중견 건설업계 관계자는 “가득이나 국민들로부터 비리, 불법, 부실 산업으로 지목받아오고 있는 상황에서 일련의 사건, 즉 대형건설사들의 고질적인 비리사건들은 건설산업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의기의식이 발동되고 있다”며 “몇 마리의 큰 미꾸라지가 전체 공공 수주시장, 건설산업의 물을 흐트려 놓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SK건설위 이같은 행보에 대해 건설업계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서면서 일부에서는 공공건설 수주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SK건설이 수주에 성공한 호남고속철도 첫 공구인 1-1공구 건설공사 수주와 관련에 해석하기 어려운 의혹(?)이 업계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고 있어 그 사실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건설공사는 설계적합 최저가방식의 턴키공사로 SK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한진중공업, 두산건설 등 5개사가 설계평가를 통과해 가격경쟁을 벌였다.
각 사 투찰금액은 SK건설컨소시엄이 최저가격인 2,989억9,700만원(86.9%)을 투찰해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되었으며, 그 다음으로 현대건설컨소시엄 2,999억원, 두산건설컨소시엄 3,000억2,500만원, 한진중공업컨소시엄 3,000억2,900만원, 삼성물산컨소시엄 3,093억1,893만원 등의 순으로 각각 투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