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임원진 세대교체 바람 솔솔
젊고 유능한 인재 발탁…5字 임원은 ‘지고’, 6字 임원은 ‘뜨고’
GS건설 전무 승진자 6명 중 4명 60년대생 진출
[오마이건설뉴스 오세원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연말 인사 시즌을 맞아 임원진들을 잇따라 교체하고 있다.
어려운 경영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조직을 통폐합해 슬림화하는가 하면 실적을 바탕으로 세대교체 바람도 불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조직의 군살빼기와 세대교체다. 대형건설사 중 먼저 인사포문을 연 GS건설은 임원진 세대교체를 가속화했다.
GS건설은 지난달 27일 실시한 정기인사에서 전무 6명을 승진시키고, 총 16명의 상무를 신규로 선임했다.
최근 해외사업에서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 불투명한 경영환경속에서 성정돌파구를 찾기 위해 임원진을 대거 교체하고 글로벌 사업역량과 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대거 중용했다.
특히 전무 승진자 6명 중 1960년대생이 4명으로, 60년생을 전진 배치했다.
아울러, 전사 및 본부 지원조직의 유사기능을 통합해 임원 팀장제를 도입했으며, 글로벌 건설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제2 설계법인을 신규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사업운영본부를 신설해 Q-HSE(품질․안전․환경)실, 사업개발실, 인재개발실, 원가혁신, IT 등을 관장하게 했다.
지난 4일 조직 개편 및 인사를 단행한 대우건설은 기존 5부문․10본부․6실․1원을 5본부․11실․1원 체제로 개편, 조직 군살을 확 뺐다.
그리고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인재를 발탁했다. 기존 본부장․실장급․집행임원 17명 중 13명이 교체됐다.
특히 본부장․실장급 인원 17명 중 60년대생이 8명이 포진했으며 사실상 60년대생에 근접한 59년생 3명을 제외하면 50년대생은 9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사실상 세대교체가 많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5字(50년대생) 임원들은 은퇴하고, 6字(60년대생)들의 임원 진입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건설경기 장기침체에 따른 건설사들의 경영악화로 퇴직임원들이 속출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