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허리띠 꽉 졸라맨다
부채비율 15%P 이상 낮춰, 사상 가장 강력한 부채 대책 추진...'재무개선 특별위원회' 가동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 한국전력공사는 경영위기를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노조원을 제외한 임·직원의 임금과 성과급을 반납한다고 11일 밝혔다.
한전은 이날 사장을 포함한 부장이상 임·직원의 2013년도 및 2014년도 임금인상분 전액을 반납하며 더불어, 노조원을 제외한 전체 임·직원에 대해 올해 성과급의 10%~30%를 반납키로 했다. 특히 내년 성과급에 대해서는 50% 이상을 반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기준으로 사장은 월 급여액의 36.1%, 임원은 27.8%, 부장 이상은 14.3%를 매월 삭감하겠다는 것과 동일하다.
한국전력은 우량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일부 자회사 지분과 경영권이 없는 출자회사 지분도 최대한 매각키로 했다.
경영권을 보유한 한전 KPS, 한전기술의 일부지분을 매각하고, LG U+와 한전산업개발 지분을 매각해 재원을 확보키로 했다.
우선 삼성동 본사 부지는 최적방식으로 매각토록 하고, 양재동 강남지사사옥, 안양부천 열병합 발전소 부지 등 가치가 높은 부동산을 매각해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지난 1997년부터 보유하고 있는 무주 덕유산 리조트 회원권도 전량 매각한다. 자산 매각 이외에도, 불급사업 축소, 설계기준·공법 및 품셈 개선 등을 통해 사업비용을 최대한 절감키로 했다.
해외투자사업에 대해서도 경제성을 면밀히 분석해 5,9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상과 같은 총 6조원 이상 규모의 강력한 부채대책을 통해 15%P 이상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조직 및 인력도 조정할 예정이다. 본사를 20% 이상 대폭 축소해 사업소 현장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전은 국내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분야별로 총 34명의 위원으로 '재무개선 특별 위원회'를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