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액, 날개없는 추락 그 끝은?
건설협회, 9월 7조2550억원...전년보다 0.1% 감소
[오마이건설뉴스-이유진기자] “월별로는 전년대비 14개월 연속 감소, 누계액으로는 9년만에 최저치 기록 등 불명예 타이틀만 잔뜩 쌓여가는 상황이다. 연구기관들이 올해, 내년 건설수주액을 90조원 내외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10년전인 2003년 이전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저성장을 막기 위해서라도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등 특단의 종합처방이 절실한 상황이다.” - 대한건설협회 관계자.
7일 건설협회에 따르면 9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7조2,5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1% 감소했다.
공공부문수주는 2조7,455억원으로 18.6% 증가했다. 토목이 치산치수, 항만, 철도 및 토지조성공사 등의 수주증가에 힘입어 무려 79.7% 늘어났다.
공공건축은 학교·병원·관공서와 상업용건물·점포 등의 물량이 증가하고, 각종 물류·영업창고와 지역편의시설 등이 늘었으나, 보금자리주택이 마무리돼 주거용 건축부문에서 크게 부진해 16.1% 줄었다.
반면, 민간부문 수주액은 4조5,096억원으로 8.8% 감소했다. 토목이 택지조성과 산업단지조성에 관련한 토지조성을 제외하고는 여타 공종들의 동반 부진으로 19.9% 감소했다.
민간건축은 재개발건축과 사무용 건물 및 학교·관공서 물량은 증가했으나, 공장 건물과 신규주택 및 재건축 부문에서 부진세가 이어져 5.7%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9.1% 감소한 22조4,000억원을, 민간부문은 대부분 공종이 부진하해 28.1% 감소한 36조7,000억원을 기록했는데, 공공부문에서는 정부기관(△19.3%)과 에너지 관련 시설의 발주가 대폭 준 국영기업체(△38.8%)에서의 수주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문은 비중이 가장 큰 신규주택 및 재건축·재개발주택 등 주거용이 경기부진을 대변하듯 전년보다 20.9% 감소한 15조6,449억원을 기록했다. 오피스텔·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8.0%)·공업용 건물(△19.4%)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경기침체와 예산부담 논란 등으로 민간투자사업(BTL)이 부진을 면치 못해 민간토목은 14조1,691억원에서 6조1,921억원으로 56.3%나 급감했다.
한편, 올 9월까지 전년대비 건축허가면적(△10.2%), 주택건설인허가실적(△24.4%), 건축물착공면적(△4.0%)등 건설경기지수가 모두 감소해 경기회복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