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기근’에 시달리는 국내항공업계...대책 시급

오병윤 의원, “향후 5년간 연 455명의 조종사 필요하지만 국내조종사 양성은 부족”

2013-10-16     오세원 기자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 기자] “신뢰성 있는 민간조종사 양성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중장기적인 계획과 이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자신이 고용할 조종사들을 양성하는데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 오병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국토교통위 소속 오병윤 의원은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조종사 양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병윤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11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수료생 중 71명이 항공사 및 비행교관으로 취업했다.

당초 국토교통부의 목표인 연간 200명의 조종사 양성과는 거리가 멀다. 더욱이 조종사로 취업한 수료생은 44명에 불과하다.

고질적인 항공사의 조종사 부족문제는 조종사의 연간비행시간 확대로 이어지고 조종사의 피로도 등에 따른 항공기 사고발생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병윤 의원은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항공사는 향후 5년간 항공기 도입 및 교체, 퇴직인력 충원 등으로 연평균 455명의 조종사를 충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항공대, 한서대, 울진비행훈련원 등 외부 교육기관에서 새로 배출한 조종사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550명밖에 되지 않고, 2012년도 수료생은 148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은 공군출신 조종사나 외국인 조종사를 영입하여 고질적인 조종사부족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러나 공군은 전투기조종사 부족문제에 직면하고 있고, 외국인조종사 채용문제는 불법파견문제에 직면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