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무안국제공항, 무늬만 ‘국제공항’
이윤석 의원, “서비스 환경 열악 국제공항 이름값 못해...유도차 없어 ‘걸어서 비행기까지’”
[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윤석 의원은 “일부 지방국제공항은 예산부족, 장비부족, 인력부족 3가지의 문제로 국제공항이라는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국제공항을 건설해 놓고 여러 문제점, 그 중에서도 승객 서비스 분야의 문제를 방치하고 있는 것은 국가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16일 민주당 이윤석 의원에 따르면, 양양국제공항은 항공기를 인도하는 토잉카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승객이 탑승교에서 400M 떨어진 항공기까지 걸어가 승하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기는 후진운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착륙 후 탑승교까지는 토잉카라는 항공기 유도차가 밀고 가야한다.
양양국제공항은 지난 2002년 개항시에는 토잉카를 배치해 운영왔으나, 비용문제로 지난 2008년에 김포공항으로 이관한 상태다.
이로 인해 평상시에는 물론이고 눈, 비 등 악천후에도 승객들이 항공기와 여객터미널을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라 빙판길 안전사고 및 탈주 등 보안사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 참조>
지난 2007년 서남권 허브공항으로 개항한 무안국제공항가 사정도 못지 않다. 기초 인프라인 출입국관리사무소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윤석 의원은 “무안국제공항의 출입국관리 업무는 광주출입국사무소의 직원이 비행스케줄에 따라 업무실행 최소인원인 6명씩 무안국제공항에 출장형태로 일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윤석 의원은 “지방국제공항은 해외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며 “지방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